지난 7월 26일 상온 초전도체 관련 한국 논문이 고체물리 아카이브에 올라와 커뮤니티가 난리가 났었습니다.
"LK-99의 합성법과 연구결과과 담긴 출판 전 논문이었습니다.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전세계 많은 연구자들이 재현실험에 나섰고 갑자기 미국의 국립연구소가 등장하는가 하면 초전도체 관련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발표되는 출판 전 논문 한편을 손꼽아 기다리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저항이 '0'인 초전도체
도체, 부도체 전기가 통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구분을 합니다.
전기가 통하는 물체는 도체 통하지 않는 물체는 부도체입니다. 전기가 통하기도 하고 통하지 않기도 하는 물체는 반도체입니다. 전도체는 전기를 통하는 물체 즉 도체입니다.
앞에 초가 붙었다는 것은 월등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초사이어인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즉 전도도가 좋은 물체를 초 전도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이냐 하면 초전도체의 저항은 0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0에 가깝습니다. )
즉 도체 내부에서 전류의 흐름을 막는 저항이 없는 것입니다. 저항 값이 0 이 되니 전류는 무한대가 됩니다. 물론 무한대의 전류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만큼 전류가 아주 잘 흐르는 물질이라는 것입니다.
초전도체는 저항이 0일 뿐 아니라 언론에서 많이 보셨을 마이스너 효과가 나타납니다. 마이스너 효과란 초전도 현상이 나타날 때 물질 내부에 있는 자기장을 밖으로 밀어내는 현상입니다.
자기장을 밖으로밀어내는 만큼 자석이 있다면 이를 밀어낼 겁니다. 위의 사진도 마이스너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위에 떠 있는 게 자석 아래가 초전도체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물질이 이 두 가지 현상을 나타냈을 때 초전도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초전도체의 활용과 한계
모든 도체에는 저항이 있습니다.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가 100% 우리에게 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동과정에서 저항에 따른 손실이 발생을 합니다. 송배전 손실율은 한국이 3.5%라고 합니다. 만약 초전도체로 전선을 만들 수 있다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항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기가 흐르다가 많이 부딪친다는 의미 입니다. 결국 이러면 열이 발생합니다. 스마트폰, 노트북이 뜨거워지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옛날 연인과 밤새 통화를 하면 휴대전화가 뜨거워지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휴대전화 내에 있는 회로에 전류가 흐를 때 저항으로 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초전도체를 이용한다면 이런 일은 없어지겠죠.
전류가 흐르는 도체는 자성 즉 자석의 성질도 갖고 있습니다.전류가 흐르면 자기장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강한 자기장이 필요한 때 초전도체를 사용하곤 합니다. 이유는 저항이 작으니 전류가 무한대를 가지니까 말입니다.
병원에 있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가 대표적입니다. 자기장을 이용, 공중에 뜬 상태로 이동하는 자기 부상열차 역시 초전도체를 이용합니다.
초전도체의 한계
하지만 안타깝게도 초전도 현상은 영하 237도 즉 절대온도에 가까운 환경에서만 나타납니다. 이유를 살짝 말하자면 전자는 이동과정에서 격자(원자의 배열)에 부딪칩니다 이게 저항이지요. 이 격자는 미세하게 떨림 운동을 하는데 온도가 올라가면 열을 받아서 격자는 더 많이 움직입니다. 당연힌 전자와 많이 부딪치니까 저항은 커지겠죠
.
그런데 절대온도에 다다르면 격자는 너무 추워서 움직임을 멈춥니다. 절대영도에서는 입자들의 운동에너지가 0 으로 수렴한다고 합니다.
물론 과학자들은 초전도체 현상이 높은 온도에서 나타날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신기하게도 압력을 높이면 높은 온도에서도 초전도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 압력이 약 100 만기압에 달합니다. 이유는 아직 모릅니다.
상온 초전도체는 핫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논란이 많기도 합니다. 성공했다 라고 발표했다가 재현이 안 되는 일도 있고요, 네이처와 같은 학술지에 게재됐던 논문이 철회되기도 합니다. 구현만 된다면 산업을 뒤바꿀 수 있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항상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LK-99 제조방법과 평가
2023년 4월 30일 한국의 결정성장학회지에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을 위한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올라옵니다.
민간기업인 퀸텀에너지 연구소소속 연구원과 고려대, 한양대 등 연구진은 납과 구리 황과 인을 중심으로 1999년부터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구리와 인 황산납(라나카이트) 혼합물을 진공으로 밀봉한뒤 925도에서 5-20시간 구운 뒤 이를 독사진에 옮겨 725도에서 24시간 다시 구웠다고 합니다. 이후 다시 550도에서 48시간 반응시켰더니 LK-99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초전도체 현상을 발견했다며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립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아카이브에 해당 연구성과가 담긴 출판 전 논문이 올라옵니다. 제작과정을 공개했다는 점 그리고 초전도체현상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과학기술계는 어 진짜야? 해볼까?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말이 안 되는 내용이라면 무언가를 감추었을 테니까요
우리가 놓친것들.
출판 전 논문의 저자인 퀀텀연구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증받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퀸텀 홈페이지에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이미 연구진은 상온 초전도체라고 LK-99를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홍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협력기관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다수 열거되어 있습니다. 삼성 SDI와 LG오노텍 등 확인결과 우리 기업은 퀸텀에너지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일 퀸텀어네지 연구소는 홈페이즈를 닫아버립니다.
관련 주가가 급등하는 등 여려 관련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초전도체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면 주가가 급등하니까요, 하지만 아직 정확한 입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는 손해를 발생할 수 있으니 조금 더 관망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큽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입증만 된다면 노벨상을 물론 새로운 패러다임의 산업현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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