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체중감량의 비결로 단식과 위고비를 언급하면서 미국 내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주사형 비만 치료제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위고비 판매량은 지난 한 해에만 200% 이상 늘어나며 현재까지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위고비는 무엇인지, 효과와 가격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위고비가 무엇일까요?
위고비는 주사형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를 만든 덴마크 제약회사 노본디스크가 생산하는동일한 주사형태의 비만 치료제입니다. 이러한 비만 치료제의 원리는 대부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수용체의 작용제를 활용해 혈당수치를 줄이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모방하는 원리로 작용을 합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을 하면 GLP-1은 음식을 먹었을 때 인슐린 분비를 늘려 혈당을 낮추고 음식물 통과를 지연시켜 식욕을 조절하는 체내 호르몬입니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GLP-1과 유사한 역활을하는 유사체이기 때문에 위고비를 투여했을 때 식욕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어 체중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원래는 1980년 대 초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조엘 하베너 박사는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GLP-1이라는 호르몬을 찾아냅니다. GLP-1은 음식을 먹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을 억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발견한 셈이지요.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주사로 GLP-1을 체내에 넣으면 췌장까지 이동하기 전에 사라져 버렸던 것입니다. 췌장까지 도착을 해야 인슐린 분비를 촉진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에 변형을 가합니다. GLP-1이 혈액을 따라 24시간동안 이동 할 수 있도록 조작을 했습니다. 이약물은 리라글루타이드라는 이름으로 2010년 FDA의 허가를 받고 출시가 됩니다. 그런데 임상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견이 되죠 바로 체중감소였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 약을 기반으로 2014년 삭센다라는 비만 치료제를 출시합니ㅏㄷ. 다만 삭센다라는 리라글루타이드 기반의 약과 마찬가지로 매일 주사를 놓아야 했습니다. 제중감량 효과도 5-6%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불편했고 효과도 크지 않았습니다. 두통과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도 많이 보고가 됐다고 합니다.
노보노디스크는 결국 GLP-1의 효과가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약물 세마글루타이드를 만들고 이를 2017년 오젬픽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하게 됩니다. 역시 임상과정에서 사람들의 체중 또한 계속 줄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라는 리라글루타이드보다 효과가 좋았습니다. 무려 15-20%에 가까운 체중 감량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복용주기도 일주일에 한 번이었던 만큼 불편함도 덜어냈습니다.
부작용, 그리고 한계
다만 위고비와 같은 비만 치료제가 완벽한 것만은 아닙니다. 위고비를 투여해도 체중 감량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 일부 존재한다고합니다. 이유는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체중증가,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단지 GLP-1을 모방했다고 해서 모두에게 체중감소가 일어나는 것을 아닐 겁니다.
약인만큼 부자용도 존재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구토,설사 , 메스꺼움 등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소수 환자에게서 우울증 같은 부작용도 나타났다고 합니다. 당뇨와 비만이 없는 사람들이 이약을 복용했을 때 안전하다는 강력한 증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리고 위고비 투여를 중단하면 곧바로 체중 증가가 나타납니다 요요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즉 체중감량효과를 이어가려면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10년 20년 장기복용시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물론 이 약이 당뇨병치료제로 오랜 기간 사용된 만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합니다.
위고비의 효과는 어떻게 되나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위고비는 아래와 같은 성인 환자의 체중감량 및 체중 유지를 포함한 체중관리를 위해 칼로리저검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증대의 보조제로서 투여할수 있다 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환자
* 한가지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체질량지수가 27kg/m2 이상 30kg/m2미만인 과체중 환자
또한 위고비의 임상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를 68주간 투여했을 때 평균 15%의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존 비만 치료제는 5-10% 정도의 체중감량효과가 있지만 위고비는 이런 약물의 2-3배에 달하는 체중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할 만큼 비만약 시장에서 화재가 되고 있는 약이기도 합니다.
위고비 투여방법은 ?
위고비는 일주일에 1회 0.25mg로 시작해 주 1회 유지용량인 23.4mg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안내가 되어 있는데 위장관증상의 발생가능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 용량은 16주 동안 유지용량인 주 1회 2.4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광고까지 중단한 위고비 열풍
지난 5월 노보노디스크는 위고 비라는 약의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더 이상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약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고 너무 잘 팔려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오죽하면 회사에서 위고비의 수요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광고를 중단한다고 발표를 합니다. 지난 2016년 미국에서 위고비가 FDA허가를 받고 살 빠지는 약으로 출시가 된 것입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 약을 게임체인저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12월 위고비 부족현상은 2022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약이 부족합니다. 노보노디스크 홈페이지에는 현재 공급차질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위고비의 가격은 한 달기준 보험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1349달러(약 181만원)입니다. 보험이 적용되는 환자의 경우 28일치가 225달러(약30만원), 이라고 합니다. 한달 헬스장 비용을 생각하면 대비 효과가 엄청난 가성비인 것입니다.
위고비는 국내처방이 가능한가요?
2023년 7월 기준으로 위고비는 아직 국내에서 처방을 받을 수없는 비만 치료제입니다. 미국시장에서 위고비의 품귀현상이 벌어지며 수요가 급증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제약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 국내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더 센 놈들이 온다...
위고비와 비슷한 비만 치료제 신약으로 마운자로 가 있습니다. 이는 일라이 릴리라는 미국 제약회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치료제이며 터제파타이드 성분으로 위고비와 동일하게 당뇨 치료제로 개발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FDA를 통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비만치료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운자로는 임상시험에서 체중의 최대 22.5%(24kg) 감량 효과를 보여 지금까지 개발된 비만치료제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을 알려져 있습니다.
위고비와 동일한성분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보조제로 지난해 4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는데요 국내에서 오젬픽을 처방받을 수는 있지만 해외에서 품귀 현상으로 인해 처방받을수 있는 병원을 찾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이처럼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 등의 새로운 비만 치료제 출시로 인해 제약 업게 가 출렁이고 있는 요즘입니다. 체중감량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비만 치료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는 있지만 올바른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꼭 병행이 되어야 비만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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