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뱅킹 시대에 비상금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요즘은 오픈뱅킹으로 인증서마 있으면 한 은행의 인터넷뱅킹 앱 사이트에서 거의 모든 금융회사 계좌를 한 번에 확인 조회할 수가 있습니다. 편리한 반면 부부나 가족 사이에 인증서를 공유하기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요.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 기혼남녀 3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의 40%, 여성의 44%가 배우자가 모르는 비상금이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 비상금을 숨기는 방법은 없을까요? 예전엔 와이프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끼워놓으면 죽어도 못 찾는다고 했지만 요즘은 스텔스 계좌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스텔스 계좌는 보이지 않는 계좌를 뜻하는 말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전투기 스텔스에서 이르을 따온 겁니다. 은행의 보안계좌 서비스입니다.
온라인, 오픈뱅킹에서 계좌 조회가 불가능하고 예금주 본인이 직접 은행을 방문해야만 입출금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가 있어도 본인 이외에는 절대 조회가 불가능합니다. 사실 스텔스계좌는 통용되는 이름으로 나만의 계좌, 전자금융거래제한 계좌, 시크릿뱅킹 등은행마다 서비스명칭이 다르다고 합니다.
나만의 비밀계좌..
스텔스계좌는 원래 2007년 보이스피싱 등 온라인 금융사기 피해가 심해지자이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도입이 되었는데요 2019년 말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됐습니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 하나, 우리) 스텔스 계좌 신규등록건수는 2019년 22만 9천 건에서 오픈뱅킹 도입 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25만 9천 건 상반기에만 벌서 25만 3천 건으로 새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스텔스 계좌는 별도의 금융상품이 아닌 본인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은행계좌를 보안계좌로 등록하면 스텔스 통장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계좌로 등록할 수 있는 상품 종류는 입출금 계좌뿐만 아니라 예, 적금, 펀드, 신탁, 외화예금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신청은 은행 지점에 방문해 전자거래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보통 개설한 지점에서만 금융거래가 가능하여도 보니 비상금을 숨기는 용도뿐 아니라 목돈 모으기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모바일이나 인터넷뱅킹으로 은행거래가 쉬워서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상황에도 돈을 낭비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텔스 계좌로 전환이 되면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라도 돈을 씨지 않게 되는 겁니다.
주로 성과급이나 소득공제금 등 비정기적인 목돈이 생길 때마다 저축해 모은다고 합니다.
온라인에서만 감추고 싶다면??
스텔스 통장을 만들고 싶은데 지점을 직접 찾아가는 건 귀찮다면 계좌 감추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계좌 감추기 서비스는 일반 계좌를 온라인상에서 계좌가 보이지 않게만 설정하는 것으로 인터넷뱅킹을 통해 신처절차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평소에는 계좌를 숨겼다가 금융거래가 필요한 때 잠시 서비스를 해제하면 됩니다. 계좌를 감추기 서비스 신청건수도 매년 꾸준히 20만여 건인 것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위험이 커진 요즘 안전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상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은행창구나 ATM기기 등을 주로 이용하는 부모님들께 하나정도 만들어 드리는 것도 종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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