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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더 빨리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이 나온다.

by Forty Man~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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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사체나 바나나 껍질처럼 자연적으로 썩어

재활용 센터 선별장에 쌓여 있는 쓰레기

태평양 한가운데 우리나라 크기 만한 쓰레기(대부분이 플라스틱) 섬이 존재한다는 기사를 봤었습니다. 그만큼 플라스틱 쓰레기의 처리에 대한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 항상 음식물처럼 썩는 플라스틱의 개발에 대한 노력이 이어져 왔었습니다. 

 

국내 벤처기업 위켄드랩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나 제약회사에서신약 개발에 쓰고 남은 계란이나 오리알 노른자, 커피찌꺼기와 두부 찌꺼기 등으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테이블이나 접시, 그릇, 캔들홀더 가 주 생산품이라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에 든 단백질이나 섬유질 등을 추출해 치즈나 종이를 만들 듯이 굳히는 방식입니다. 이미 잘 썩는 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음식물이나 동식물 사체처럼 빠르게 썩고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기존에 쌓여 있던 폐기물 양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과학자들과 기업들은 이처럼 파리와 새우 게의 사체 성분을 이용해 빠르게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만들고 있다고합니다. 갑각류와 곤충 같은 절지동물의 단단한 껍질에  많이 들어있는 키틴 성분을 이용한 것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많이 쓰이는 세균으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 달걀 껍질 등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상천외한 재료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흙이나물속 아무 데나 버려도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동식물 사체처럼 빠르게 썩는다는 이점이 있고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도 자연에서 썩는데 수개월이 걸립니다. 

전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기존 플라스틱은 석유에서 얻은 탄소화합물로 만들어집니다. 가볍고 튼튼하며 가공이 쉬워 생활용품 대부분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썩는 데 빠르면 500년 길게는 1만 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인류가 만드는 플라스틱이 내내 쌓이고 있는 셈입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여전히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도 기준 4억 3800만 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친환경이나 바이오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는 제품 역시 대중의인식보다 느리게 썩는다는 점입니다.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 바이오매스로 만들 플라스틱(PLA)은 고온 68도 이상조건에서만 6개월~1년이 걸려야 완전히 썩는다고 합니다. 상온에서는 반년이 지나도 10%가 채 썩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를 완전히 처리하려면 처리시설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이산화 탄소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이름만 친환경이지 실상 그다지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곤충사체, 음식물 쓰레기, 세군으로 만든 플라스틱,,,,썩는 속도는 바나나 껍질과 비슷

외골격을 단단하게 하는성분이키틴을 추출해 정제해서 플라스틱을만든다.

최근 전문가들은물이나 흙 등 자연에 그냥 내버려 두어도 동식물사체처럼 빠르게 썩고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텍사스 A&M대연구진은 파리와 게 새우껍질로 플라스틱을 개발했습니다. 절지동물의 몸을 단단하게 만드는 주성분인 키틴을 추출해 만든 것입니다.

 

연구진은 원래 사탕수수나 나무에서 얻은 포도당으로 플라스틱을 개발해왔지만 버려지는 폐기물 중에서 재료를 찾는 것이 더 친환경적이라는 생각으로 게와 새우, 동물사료를 만들기 위해유충을 기르지만 성충이 되면 버려지는 검은 동애 등에 등에 착안해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자연에 버려지더라도 생물인 파리나 게. 새우사체처럼 자연스럽게 분해가 되어 기존 플라스틱보다 빨리 썩어 없어지며 미세플라스틱이나 환경호르몬 같은 오염문제에서도 자유롭다고 합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의 또다른과재

한편 생분해 플라스틱들은 퇴비화 조건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환경부 지침으로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하는데 전국 종량제 봉투의 절반이상은 소각되고 있으며 재활용쓰레기로 분리배출될 경우 재활용 선별에 혼란이 생긴다고 합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의 사용과 처리기준의 부재로 인해 친환경이라는 생분해 플라스틱이 폐기물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한 생분해플라스틱 생산으로 식량재베에 사용할 수 있는 땅을 빼앗기거나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농장 기계 연료 공급에 필요한 석유의 온실가스 배출과 비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영향이 석유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것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부 바이오플라스틱은 유전자 변형 옥수수로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변형작물이 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녹색연합 플라스틱 이슈리포트 갈무리

친환경 플라스틱, 바이오플라스틱의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발생을 줄인다는 발상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꾸준히 개발을 이어나가야 하겠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친환경플라스틱 개발을 위한 과정에 친환경적이지 못한 요소가 개입이 된다면 본연의 의도가 무색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의 개발이 이루어질 때까지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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