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차
1. 제4 이동통신사로 스테이지 엑스가 최종 선정
2. 스테이지 엑스는 3년 동안 전국에 기지국 6천대를 구축해야 합니다.
3. 자본조달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4. 마무리
1. 22년만에 찾았다! 제4 이동통신사.
SKT KT LG유플러스에 이은 제4 이동통신사로 스테이지 엑스가 최종선정되었습니다. 스테이지 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분리된 알뜰폰업체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신한투자증권 등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입니다. 지난달 31일 5번째 경매에서 4301억 원을 입찰가로 내면서 5G 28 Ghz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았습니다. 최종 날 찰 자 결정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치열한 2파전을 벌이면서 경매일찰은 50라운드까지 포기자가 나오지 않아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녁 7시부터 밀봉입찰을 진행해 저녁 9시가 넘어서 주파수 할당대상이 선정되었습니다. 낙찰가인 4301억 원도 최저 경쟁가인 742억 원에 물 3559억 원이 오른 가격으로 2018년 2천억 초반이었던 이동 3사 낙찰가에 비해 약 2배 많은 금액이라고 합니다.
* 밀봉입찰: 입찰 금액은 비공개로 하면서 한 번의 제시액 중 더 높은 금액을 쓴 곳이 이기는 방식
제4 이통사 선정은 정부가 2010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입니다. 2022년 SK텔레콤이 신세기 통신과 합병하면서 국내 통신시장이 현재의 이동통신 3사 구도로 짜였습니다. 이 같은 3사 구도가 시자에 안전감을 주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경쟁의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정부는 고착화된 시장구도를 깨기 위해 7차례 제4이통사 유치에 나섰지만 재무요건 미달 등을 이유로 모두 실패했다가 22년 만인 이번에 결정이 된 것입니다.
2.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이통 3사구도의 재편 기대감을 짊어진 스테이지엑스는 진짜 5G 업체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놨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전국에 기지국 6천대를 구축하고 주파수 혼, 간섭 회피 등 의무조치를 이행해야 합니다. 스테이지엑스는 대학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 기업이나 단체 내에 구축하는 것을 우선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 ICT연구센터와 함께 실증 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세의료병원과 스마트병원을 추진하고 국내 주요 경기장이나 실감형 K-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3사도 포기 했는데 괜찮을까?
제4 이통사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28 Ghz 주파수 대역은 5G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장애물을 피해 멀리까지 도달하는 회절성이 약해서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6년 전 이통 3사가 해당 주파수를 반납한 것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던 만큼 신규 사업자가 이를 극복할 수 있겠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자본 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파수 확보에 이미 4300억원을 썼는데 의무 사항인 3년 내에 기지국 6천 개 구축하는데 약 2천억 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4 이통사에게 세제 혜택과 4천억 규모의 정책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부도움에도 설비구축 비용이 최대 조 단위까지 예상돼 많은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스테이지엑스가 서비스를 중도 포기할 경우 4천억 원의 혈세가 낭비될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한편 스테이지엑스는 재무적 투자자인 신한투자증권의 참여로 8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확보되는 등 자금 조달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4. 마무리
이번 제4 이통사 선정으로 이통3사가 주도하던 통신시장의 구도가 재편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지엑스가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내 이동통신사로 잘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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