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도 이젠 "시가" 입니다!

* 목 차

1. 웬디스 버거가 햄버거를 가격 변동제로 받겠다고 발표

2. 가격 변동제는 시간대 및 수요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제도

3. 소비자의 반응은 아직도 냉담

4. 마무리

 

1. 햄버거 가격?  시가에 따라 변동됩니다. 

코끝이 살랑거리는 봄이 오길 손꼽아 기다렸던분들 계신가요? 새로운 계절이 오면 제철 음식이 오는 법. 봄에는 또 회가 제출인데 제철인 회를 먹을 려면 시가로 계산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회가 아니라 햄버거를 시가로 판매하겠다고 선언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웬디스버거!

 

웬디스버거는 2023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KFC와 맥도널드를 이은 3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입니다. 미국 전역에만 약 60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7일 뉴욕타임스는 웬디스버거가 ㅇ이르면 내년 2월부터 변동가격제를 시행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메뉴판과 모바일 웹등의 시스템  개발에 무려 3000만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 약 4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 햄버거를 시가로 계산하는 방법

웬디스 버거는 햄버거를 어떻게 시가로 계산하겠다는 걸까요? 이들이 말하는 변동 가격제 아주 간단합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햄버거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고 그렇지 않은 시간대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붐비는 점식 , 저녁 시간 때 햄버거 가격이 비싸지고 그렇지 않은 시간대에 비교적 저렴해진다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우리가 자주 타는 카카오택시, 미국의 차량공유업체인 우버, 리프트처럼 시간대와 수요 변화에 맞추어 가격이 유동적으로 책정되는 것입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이렇게 시가로 받는 곳이 꽤 있다고 합니다. 이미 몇몇 레스토랑 영화관 볼링장 등에서 변동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웬디스버거는 변동 가격제와 더불어 매장 운영에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작년에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의 주문 및 결제속도 정확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프레시AI를 매장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3. 웬디스는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그렇다면 웬디스는 갑자기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최근들어 급격하게 오른 외식 물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웬디스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식자재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자사메뉴의 평균 가격을 35%나 인상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져만 갔습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대응책으로 변동가격제를 내세운 겁니다. 하지만 웬디스의 변동 가격제를 향한 사람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냉당했습니다. X 등의 SNS에는 웬디스의 이런 행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4. 마무리

미국의 한 시장조사업체가 미국 소비자 9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응답자의 52%가 변동가격제는 기업이 폭리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웬디스의 변동가격제가 성공적일경우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말 우리도 언젠가는 햄버거를 시가로 계산하게 되는 걸까요?